해진공, 볼티모어 교량 붕괴 영향 보고서 발간

9962teu급 컨테이너선 달리(Dali)호의 충돌로 교량이 붕괴돼 미국 볼티모어항이 폐쇄된 가운데 이에 따라 해운시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3월 28일 ‘볼티모어항 교량 붕괴로 인한 해운시장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해운시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볼티모어항은 연간 1천만톤 이상의 화물을 처리하는 북미 동안항으로 지난해 컨테이너 처리량은 110만teu로 미국내 11위, 자동차는 85만여대를 처리해 미국 최대 수입항, 석탄 수출량은 2500만톤으로 미국 2위였다.

볼티모어항 입구에 위치한 Francis Scott Key Bridge가 붕괴되면서 잔해 때문에 선박입출항이 불가능 상태다. 현재 항태에 7척이 기항중인데 다리 잔해물을 제거해 수로를 확보하는데 6~7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진공은 볼티모어항이 폐쇄됐지만 물동량이 글로벌 물동량의 0.4%에 불과해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수에즈운하나 파나마운하와 같은 통항제한으로 물류 차질이 발생해 운임을 상승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종별 시장 영향을 보면 컨테이너선은 볼티모어항 인근 항인 뉴욕-뉴저지항으로 물동량이 옮겨가면서 뉴욕-뉴저지항의 혼잡이 예상되고 접안 대기시간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따른 운임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선의 경우 토요타, 폭스바겐, 닛산, BMW, 벤츠, 볼보 등이 볼티모어항으로 수입되고 있으나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 현대기아차의 경우는 볼티모어항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

벌크선의 경우 볼티모어항 석탄 수출이 중단되지만 물량이 글로벌 물동량의 3% 미만에 불과하고 항만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노퍽항 등 다른 항만으로 대체 될 수 있어 역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볼티모어항 입구 교량과 충돌한 달리호.
미국 볼티모어항 입구 교량과 충돌한 달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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