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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30주년/SM그룹-벙커 통합구매로 경쟁력 제고

기사승인 [1976호] 2020.03.12  01: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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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전략실내 해운·서비스 구매팀 신설

   

같은 제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볼륨을 키워 파는 사람과 협상을 통해 가장 적절한 가격을 도출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실제로 활용해 SOx 규제 시행에 따른 연료유 상승 문제를 잘 대응하고 있는 해운기업이 바로 SM그룹이다.

SM그룹은 벌크선사인 대한해운과 대한상선, 원양 컨테이너정기선사인 SM상선 등 3개 해운선사를 보유하고 있다. SM그룹은 지난해 3월부터 그룹구매전략실내에 해운·서비스구매팀을 신설했다. 3개 선사 구매담당자들을 파견 형식으로 그룹구매전략실로 모아 해운팀을 별도로 만들고 3개 선사가 공통으로 필요로 하는 벙커유, 윤활유, 선용품, 기부속 등에 대한 구매전략을 세워 통합구매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건설자회사들을 많이 거느리고 있는 SM그룹은 이미 건설분야에서 통합구매팀을 만들어 각 회사들이 공통으로 필요로 하는 물품을 모아 통합구매하면서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SM그룹 우오현 회장은 건설사에서 성공 사례를 해운에도 적용하도록 지시했고 2020년 1월부터 SOx 규제 시행되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SM그룹은 그동안 각사가 별도로 구매하던 벙커유를 통합시켜 볼륨을 키움으로써 정유사, 벙커트레이더들과의 협상력을 키워 훨씬 경쟁력있는 단가로 구매하고 있다. 또한 각사 구매전문가들을 그룹 직속으로 배속시킴으로써 벙커유를 비롯한 공통품목을 어떤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어떤 루트로 구매하는 것이 가장 경쟁력이 있는지를 분석하고 구매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능해졌다.

SOx 규제가 시행된 2020년 1월 이후 그룹구매전략실내 해운팀의 진가가 드러났다. 해운팀은 SOx 규제 시행이후 VLSFO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9월 정유사들과 VLSFO 텀계약을 체결했다. 해운팀의 구매전략을 적중해 지난해 9월 톤당 500달러에 불과했던 VLSFO가 지난 1월 톤당 700달러 돌파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SM그룹은 안정적인 가격으로 VSLFO를 조달하고 있다.

SM그룹측은 “SOx 규제 시행이후 이제 2개월이 지났지만 우리가 예측했던 대로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앞으로 더 가봐야 하겠지만 VLSFO 가격은 점차 안정화될 것이다. 우리팀의 목표는 품질이 우수하고 균일한 VLSFO를 저렴한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지적했다. SM그룹은 실제로 정유사, 트레이더들과 긴밀하게 접촉하면서 VLSFO 확보 전략을 조율하고 있다.

또한 SM그룹은 앞으로 환경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그룹이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은 모두 시행한다는 전략이다. SM그룹은 SOx 규제에 따른 벙커유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재 보유선대에 적용할 있는 다양한 툴들을 적용해 어떠한 환경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SM그룹은 SOx 규제 시행에 따른 대책을 한가지에 집중하지는 않고 있다. 화주와의 협의, VLSFO 수급 계획 등을 고려해 VLSFO 사용 선박과 스크러버 장착 선박을 구분하고 규제시행 3개월전부터 철저한 준비를 했다.

SM그룹은 SOx 규제 시행 3개월전에 VLSFO 사용을 위한 연료탱크 및 연료 공급라인 클리닝 작업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추진함으로 별 문제없이 VLSFO로 벙커를 체인지해 규제 시행이후 PSC(항만국통제)에서 적발되거나 VLSFO 사용에 따른 기관고장 등의 사고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SM그룹은 차세대 선박연료로 주목을 받고 있는 LNG 추진선을 확보하고 운용하기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SM그룹은 우선 브라질의 철광석 메이저인 발레와 철광석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32만 5천dwt급 VLOC 2척을 언제라도 LNG 추진선으로 개조할 수 있는 LNG레디 선박으로 발주해 올해 1분기까지 모두 인도받을 예정이다.

또한 SM그룹은 아시아 최초의 LNG벙커링선박을 신조해 인수했고 세계적인 오일메이저인 쉘과 1만 8천cbm급 LNG벙커링 선박 1척을 신조해 대선해주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M그룹은 LNG 외에도 향후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차세대 선박연료를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디젤을 비롯한 암모니아, 수소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리서치하고 있다.

SM그룹은 환경규제에 선도적으로 앞서나가는 Fast Mover가 되기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장단점을 분석해 어떤 기술이든 상용화되면 발 빠르게 수용하는 Fast Follow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곽용신 chaser@maritime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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