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사고 김동훈 교사, 산문ㆍ칼럼집 출간

▲ 인천해사고 김동훈 교사

인천해사고 교사 김동훈의 산문ㆍ칼럼집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가 10월 17일 출간됐다.

이 산문ㆍ칼럼집은 1990년부터 최근까지 필자가 한 평생을 바다와 깊은 인연으로 해운분야에 종사해 오면서 배우고 터득한 내용을 각 신문과 잡지 그리고 세미나에서 발표한 글들을 모아 출간한 것이다. 그리고 자전적 에세이의 성격을 내포하기 위해 어릴 적 자라온 자신의 고향 이야기와 성장 배경, 짧지 않는 37년간 겪은 직장 생활과 쉰 살이 넘은 나이에 교원 임용시험을 거쳐 늦깍이 교사로 살아온 경험을 글로 새로 구성하였다.

필자는 ‘책을 펴내면서’에서 이렇게 회고한다. “자신이 경험하고 종사하는 바다와 운송에 관련된 직업은 인생의 밑바닥의 삶이라도 되는 듯이 치부되기 일쑤였고, 이러한 현상은 일반 국민은 물론 심지어 해운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인식 또한 같아 보인다. 이러한 인식을 전환하고자 뜸 나는 대로 열심히 여러 지면을 통해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기고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방학 기간 중에는 지난 학기를 마감하면서 교육 중에 나타난 현안 문제점을 정리하거나 전문 서적을 탐독하여 이를 쉽게 우리 학생이나 일반인에게 전달하려고 힘을 쏟았다. 주로 중등 직업 교육의 현안 사항과 직업 상담 교사제 문제, 선취업•후진학과 커리어 패스, 해기 전문 인력 양성과 해기교육 방향, 해운과 미래 직업 등을 주제로 해운 전문인 물론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어 글을 구성하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1부에서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는 삶과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다. 2부는 평생 학생과 스승으로 살다. 3부 바다와 함께 살아가다. 4부는 해양안전에 답하다. 5부는 해양과 미래를 향해 꿈꾸다. 등으로 구성되었다. 1부는 필자의 삶과 직장의 경험을 진솔하게 엮었다. 2부부터 5부는 1990년 이후 필자가 여러 지면을 통해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기고한 칼럼 30여 편을 정리하여 280여 쪽에 걸쳐 싣고 있다. 여백이 있는 부분에는 필자가 활동한 여러 사진을 곁들여 싣고 있다.

필자는 평생 학습을 통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필자는 삶의 시험은 진정한 자기의 증명이라고 말한다. 필자는 고령(?)이라 할 만한 53세의 나이에 중등교원 임용시험을 거쳐 중등 교사가 되었고, 해양대학교 졸업 후 10년간의 승선생활을 제외한 27년의 세월 동안 학사학위 4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평생 학습을 몸소 체험하며 직장생활 중에도 계속 학생의 신분을 갖고 살아왔다고 한다.

필자는 ‘책을 펴내면서’에서 바다와 깊은 인연을 맺고 살아온 37년의 세월을 회고하면서 자신이 경험한 삶의 궤적을 찾아 봉직했던 직장과 학교, 태어난 고향과 공부하고 삶의 터전이 된 제2의 고향 및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곧 맞이하는 정년에 대한 감회를 언급하면서 “인생 1모작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인생 2모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염려가 앞서지만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 2모작을 살면 훨씬 더 쉬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 솔직히 말하고 있다.

출간을 기념한 추천사에서 인천해사고 김명식 전임 교장은 “이 책에서 우리나라 해운·물류산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로부터 미래 발전 방향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해결방향을 제시하였고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평생을 함께한 해운·물류산업에 대한 애정으로 느껴진다.”고 술회하고 있다.

김 교장은 “오늘 한권의 책을 통한 필자와의 만남이지만 책 속에 녹아있는 필자의 일에 대한 소명 의식과 열정, 학습을 통하여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확인하고 정진하는 자아실현의 욕구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실하고 순수한 인간적인 면모가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에게 귀감이 되었으면 한다”고 추천사에서 밝히고 있다.

필자는 1983년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한 후 10년간 외항선의 항해사와 선장, 한국선주협회의 해상안전연구원, 대한해운의 안전품질팀장, 선박안전기술공단(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품질관리팀장, 안전품질전문 경영컨설턴트 등 유수한 해운관련 기관에서 다양한 업력을 바탕으로 해양대학교에서 받은 학위 이외에 3개의 학사 학위 취득과 해운경영학 박사를 받은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해운전문가이다. 그는 그 동안 50여 편의 교육 및 해양분야 칼럼과 학회 논문을 발표했으며, 인천해사고 재직 중 마이스터경영부장과 산학협력ㆍ취업부장을 번갈아 맡으면서 학교 실습선 확보 및 취업률 제고 등 숙원사업 해결 및 학교 발전에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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