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본격 영향권 진입
적컨테이너 줄고 공컨테이너 늘어

4월 전국 무역항 항만 물동량이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대비 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020년 4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억2184만톤으로 전년 동월(1억3376만톤) 대비 8.9% 감소(‘20년 1~4월 누적 4.1%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1억1699만톤)대비 11.6% 감소한 총 1억345만톤으로 집계됐다. 특히 4월은 2월(1.7%↓)과 3월(4.8%↓)에 비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확대되어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한 1~4월 누적 수출입 물동량은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안 물동량은 총 1839만톤으로 전년 동월(1677만톤) 대비 9.6% 증가했다. 인천 지역 모래 채취허가 재개(’19.10)에 따라 모래 물동량이 259만톤(연안 물동량의 14.1%)으로 전년 동월(28만톤)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0%, 16.4%, 8.7% 감소했으나, 울산항은 4.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모래는 증가했으나 유류, 광석, 유연탄,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7%, 0.7%, 5.5%, 20.0% 감소했다.

4월 컨테이너, 2.5% 감소한 243만teu

전국 항만의 4월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져 전년 동월(249만teu) 대비 2.5% 감소한 243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 감소한 139만teu를 기록했다. 중국의 항만운영 정상화에 따른 물량 증가에도 불구,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전반적인 교역량 감소로 139만teu(3.9%↓) 처리에 그쳤다.

환적화물은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광양항 물동량이 크게 감소(31%↓)했으나, 부산항 소폭 증가(0.5%↑)와 인천항 글로벌 선사 신규항로 개설 등에 따른 물량 증가(145%↑)로 전체 환적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감소(0.5%↓)한 103만teu를 기록했다.

한편, 전년 동기 대비 적(積)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감소(3.5%↓)하고, 공(空)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증가(32.5%↑)함에 따라, 컨테이너 화물중량(내품) 기준, 2020년 1~4월 누적기준 1억6613만톤으로 감소(9.0%↓)했다. 특히 월별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어 코로나19의 영향이 점차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월(186만teu) 대비 2.4% 감소한 182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화물은 부산항의 교역 상위 10개 국가 중 중국과 수출입 물동량이 8.6% 증가한데 반해 미국(2.6%↓), 일본(2.6%↓)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수출입 물동량 감소에 따라 4월 물동량은 5.5% 감소세를 보였다. 환적화물은 중국의 단계적인 생산라인과 항만 정상화에 따른 수출입 물동량 증가폭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한 98만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20만teu) 대비 10.4% 감소한 18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은 코로나19의 영향 본격화 및 조업일수 감소(전년대비 ▲2일)로 전년 동월대비 7천teu(4.2%↓) 감소한 149천teu를 처리했다. 환적화물은 선사들의 광양항에 대한 서비스 축소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임시 결항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0% 감소한 3만teu를 처리하였다.

인천항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국가 교역량이 감소하였으나, 신규항로 물량 증가와 공컨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27만teu) 대비 0.9% 증가한 28만teu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선사 신규 항로 개설 등에 따른 환적 물동량 증가(6천teu, 115.9%↑)와 중국 청도, 천진 등 항만과의 교역량 증가 영향(17만teu, 0.6%↑)으로 전체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

비컨테이너 화물도 전년比 6.0% 감소

4월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8213만톤으로 전년 동월(8737만톤) 대비 6.0% 감소했으며, 광양항과 인천항은 감소세를 나타낸 반면, 울산항과 평택·당진항은 증가세를 보였다.

울산항은 전년 동월(1549만톤) 대비 4.9% 증가한 1626만톤을 기록했다. 화공품은 작년 257만4천톤에서 올해 132만8천톤으로 48.4%,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은 작년 122만5천톤에서 올해 84만6천톤으로 31.0% 크게 감소했으나, 유류 물동량은 지난해 899만3천톤에서 올해 1094만2천톤으로 21.7% 증가했다.

평택‧당진항은 전년 동월(853만톤) 대비 0.4% 증가한 856만톤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작년 88만1천톤에서 올해 63만2천톤으로 28.3%, 철제 수출입 물동량은 작년 85만5천톤에서 올해 75만6천톤으로 11.6% 크게 감소했으나, 광석이 180만톤에서 208만3천톤으로 15.7%, 자동차의 수입 물동량이 53만3천톤에서 70만5천톤으로 32.3% 크게 증가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2246만톤) 대비 15.5% 감소한 1897만톤을 기록했다. 자동차의 수출입 물동량은 작년 75만3천톤에서 올해 96만톤으로 27.5% 증가했으나, 유류의 수출입 물동량이 1109만7천톤에서 925만4천톤으로 16.5%, 유연탄 수입 물동량이 작년 227만2천톤에서 198만8천톤으로 12,5%, 광석의 수입 물동량이 329만2천톤에서 273만5천톤으로 16.9% 크게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광석, 유연탄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7%, 0.8%, 5.5% 감소했다. 유류는 울산항 수출입 물동량은 21.7% 증가했으나, 광양항과 대산항의 수출입 물동량이 각각 16.5%, 39.0% 감소하여 전년 동월(3962만톤) 대비 6.7% 감소한 3697만톤을 기록했다.

광석은 평택·당진항과 포항항의 수입 물동량이 각각 15.7%, 37.2% 증가했으나, 광양항의 수입과 동해·묵호항의 수출입 물동량이 16.9%, 10.9%씩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1081만톤) 대비 0.8% 감소한 1073만톤을 기록했다.

유연탄은 태안항, 하동항의 수입 물동량은 증가했으나, 광양항, 인천항, 대산항의 수입 물동량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 동월(1,010만톤) 대비 5.5% 감소한 954만톤을 기록하였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3월 이후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라 4월부터 수출입 물동량이 크게 감소하는 등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어 정상화 될 때까지 업계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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