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한진, 1분기 택배 고성장 전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언택트(Untact,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CJ대한통운과 한진 등이 이로 인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증권이 최근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CJ대한통운과 한진의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등 기존 전망치 대비 부진할 것으로 추정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의 확산에 따라 택배사업부문은 타 사업부문에 비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CJ대한통운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소비의 확산으로 1분기 택배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8% 급증한 3.67억박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해당 사업부문 매출액 증가로 고스란히 이어질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1분기 CJ대한통운의 택배사업부문 매출액을 7.525억원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것으로 CL(계약물류)사업부문(6.044억원, -3.0%), 글로벌사업부문(1조527억원, +3.0%) 등 타 사업부문에 비해 월등히 높은 증가율이다.

한진 역시 언택트 소비 증가로 택배사업부문은 큰 폭의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됐다. 1~2월 택배 처리량은 전년 동월 대비 3.8%, 40%의 증가세를 시현하고 있으며, 3월에도 20~30% 수준의 물량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이에 따라 1분기 한진의 택배처리량은 전년 대비 17.9% 증가한 98.6백만박스로 추정됐으나 최근 추세를 감안할 때 이를 상회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택배터미널의 캐퍼가 지난해 일 140만박스에서 올해 일 170만박스로 21.4% 증가하는 등 최근 택배 물량 증가에도 원활하게 소화하고 있다고 대신증권은 밝혔다.

반면 택배사업부문을 제외한 양사의 타 사업부문은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CJ대한통운의 경우 글로벌사업부문은 포워딩 및 중국법인이 춘절연휴 연장에 따른 가동차질로 매출 성장률 둔화 및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CL부문의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 가량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CJ대한통운의 타 사업부문 부진은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진정 국면 진입으로 중국 법인들이 2분기부터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기대됨에 따라 차츰 해소될 것으로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한진 역시 중국 항만봉쇄에 따른 환적물량 증가로 부산 컨테이너터미널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15% 이상 증가해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교역량 감소에도 양호한 상황이긴 하지만, 평택, 울산 등 그 외 항만은 컨테이너 처리량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등 택배사업부문을 제외한 그 외 사업부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사업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을 살펴보면 육운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770억원, 하역부문은 3.5% 감소한 8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택배부문은 전년 대비 18.2% 증가한 2235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CJ대한통운의 1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2조5896억원(+6.4% yoy), 영업이익 674억원(+48.7% yoy)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한진은 매출액 5052억원(+6.3% yoy), 영업이익 204억원(+11.1% yoy)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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