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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인터뷰/㈜태웅로직스 한재동 사장

기사승인 [1977호] 2020.03.19  1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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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 상장 한국포워더, 글로벌시장 진검승부

창간 30주년 기념 특집 / 국제물류 최전선②

   

상장후 마련한 재원 신규사업 적극 투자
“정부, 국제물류업체에 적극적 지원 필요”

글로벌 국제물류 시장에서 기업간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 지고 있다. 유럽의 대형 물류회사들이 압도적인 우위로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현실에서, 최근에는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같은 IT기업들도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등 거대 물류기업간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제물류기업들의 현주소는 매우 왜소하기만 하다. 국제경쟁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는 기업은 일부 대기업 계열회사 형태의 2자 물류회사를 제외하면 찾아보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그러나 최근에 외국의 대형 국제물류업체들과 경쟁을 할 수 있을 만한 다크호스가 등장하여 업계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로 지난해 12월 10일에 코스닥에 상장을 마친 ㈜ 태웅로직스이다. 태웅로직스는 지난해에 한국 토종 포워더 사상 처음으로 상장회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교통부의 우수물류기업 인증도 받아 겹경사를 맞았다. 남들이 하지 않는 니치마켓 개발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매우 적극적이었던 이 회사를 창립 24년만에 완전한 대형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위상을 격상시켜 놓은 주역 한재동 사장을 만나서 상장과 관련된 얘기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태웅로직스가 지난해 12월 10일 코스닥에 상장한 사건은 우리나라 국제물류업계에서 기록으로 남을만한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기업 계열이 아닌 토종의 국산 포워더가 많은 사람들의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게 주식시장에 이름을 올린 것이 국내 포워딩 역사상 최초였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의 상장은 3년간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유지해야 하고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상장의 타당성이 입증 돼야 하는 등 상당히 까다로워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어렵고 힘든 상장을 어떤 이유로 한 것이며, 상장 이후에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기자가 한재동 사장에게 던진 첫 번째 질문이다.

“기업공개가 우리 회사 같은 비상장기업에게는 인지도를 올리고 자금조달 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기업의 재무 안전성을 개선하고 성장동력 마련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재원이 마련되면 우리가 구상하고 있는 신규사업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기업공개는 회계를 투명하게 해야 하고 재무정보도 공시함으로써 고객의 신뢰성을 증대시키고, 더불어 경영합리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것들이 기업가치를 높이고 회사의 위상을 고양시킬 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주인의식을 고취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기업 발전의 원동력인 우수 인재의 육성과 확보를 가능케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것이 상장을 결심하게 된 이유입니다.”

한재동 사장은 ‘재무 안전성 확보’와 ‘성장 동력을 위한 재원 마련’ 두가지에 방점을 찍었다. 이 같은 상장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투명한 경영환경이 조성되어 많은 거래처들의 신뢰를 얻게 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했다. 한 사장은 상장 이후에 어떻게 달라졌는가라는 질문에는 “상장한 후에는 이전과 달리 여러 투자자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더욱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조심하게 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사실 ‘태웅로직스’ 하면 과거에는 “남미서비스에 강점이 있는 회사” 혹은 “석유화확 제품 수송이 주력인 회사”라는 인식들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28일 태웅로직스가 발표한 결산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태웅로직스는 매출 2860억 7300만원, 영업이익 149억 4200만원, 당기순이익 95억 9500만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호성적에 대해 태웅로직스측은 석유화확제품 및 철강, 자동차 등 전체적인 물동량이 증가했고, 고부가가치 사업인 CIS(독립국가연합) 물류와 프로젝트 물류 매출이 늘어 영업이익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재동 사장도 현재 주요사업 분야에 대한 설명과 향후 지향점에 대해서 변화된 내용을 설명했다.

“저희 사업부문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해운과 항공을 중심으로 초창기부터 성장시켜온 포워딩사업, 두 번째는 2000년대에 새로 시작하여 성장하고 있는 프로젝트사업, 세 번째는 CIS와 중동사업, 네 번째는 해외법인 사업입니다. 2019년에는 이들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여 매출액이 증가하는 좋은 결과를 낳았습니다. 올해의 경우는 코로나19의 영향등으로 인해 세계경제가 불황에 빠져 고난이 예상되고 있지만, 우수한 직원들이 신규 물류사업 수주에 노력을 한다면 지난 해 보다는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한재동 사장의 언급을 놓고 볼 때 이제 남미서비스 시장 개척 뿐만 아니라 CIS시장 개척으로 타켓을 확대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태웅로직스는 중소형 포워딩 회사이면서도 과감하게 해외에 현지법인을 구축해 나간 회사로 유명하다. 2007년 일본 현지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 콜롬비아, 칠레, 말레이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2015년 러시아 노보로시스크와 우즈베키스탄에, 2018년에는 헝가리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2010년대까지 아시아와 남미 서비스를 보강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면 최근에는 관심이 러시아, CIS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사장은 현재 8개국 9개소에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CIS지역 국가에 현지법인의 추가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사들이 가장 원하는 것 중에 하나가 해외현장에서의 업무지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해외 현지 업체와의 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저희 회사는 세계 여러 곳에 현지법인 설립되어 있어서 저희들과 긴밀한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전세계 400여 파트너업체들과 제휴하여 세계 어디든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신용도가 좋은 해외파트너와 짝을 맺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희는 3개의 국제물류업체 파트너 네트워크(얼라이언스)에 참여하여 파트너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업무협업을 통해 빈틈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태웅로직스가 오늘과 같이 큰 성공을 거둔 데는 이처럼 적극적인 해외 네트워크 구축도 한몫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한재동 사장의 니치마켓을 파고드는 적극적인 세일즈 전략도 주요 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결국은 ‘고객 만족’ 서비스를 실현했기 때문이며, 이는 결국 우수한 직원들의 충직한 서비스 활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한재동 사장은 우수한 인재의 육성 필요성을 인터뷰 내내 여러 번 강조했다.

“제가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직원들의 역량 개발입니다. 이를 위해서 회사의 내부교육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외부교육이나 어학교육 등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내활동을 장려하면서 임직원들이 딱딱한 업무 분위기에 벗어날 수 있도록 직원 복지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회사는 기본에 충실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직원들의 로열티가 더해져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사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좋은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희는 기본에 충실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성장 해나갈 것입니다.”

   
▲ 태웅로직스는 지난해 12월 10일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한재동 사장(가운데)을 비롯한 태웅로직스 임직원과 한국거래서 관계자들이 코스닥 상장 기념식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재동 사장은 그동안 직원 수에 대비하여 업무 밀도가 너무 높았다며 상장 이후에 다양하게 추진되는 신규사업에 대비하여 역량 있는 인력을 여유 있게 확보하여 교육을 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재동 사장은 향후 계획이나 신규사업의 내용에 대해서는 상당히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국내에서는 물류와 관련된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라는가 “현지법인을 통해 현지에서도 물류 관련 신규 사업 개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도의 답변 밖에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인터뷰 말미에 “해외에서 창고나 터미널 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적극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혀 주로 시설에 많은 투자를 할 것임을 암시했다.

우리가 태웅로직스의 상장을 반기는 이유는 상장을 통해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함으로써 대형 글로벌 물류업체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포워딩업체들은 너무 영세하여 해외의 유명 글로벌 물류업체들과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국제물류의 최전선에 태웅로직스가 대한민국 대표로 나서서 글로벌 리더들과 한판의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한 한 재동 사장의 생각과 정부당국에 바라는 내용 등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질문해 보았다. 한 사장은 정부에 바라는 내용까지 한꺼번에 답변을 했다.

“국제물류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물류와 관련된 사업기회가 아주 많습니다. 이러한 국제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인적자원과 자금 확보가 가장 중요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2자물류 회사와 3자 물류회사가 협력관계를 형성하여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국내 국제물류기업들은 유럽의 대형 글로벌 물류회사들을 벤치마킹하여 배워나가면서 그 장점도 가져오고, 그들이 놓치고 있는 틈새시장을 발굴하여 경쟁력을 키워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정부 당국에 하고 싶은 말은, 국내 4000개가 넘는 국제물류업체들이 있는데 그 비중에 비해서 정부의 지원정책에서 소외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협회 등을 통해 국제물류업체를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이 건의가 됐으면 좋겠고, 정부당국에서도 국제물류 사업군을 중요한 사업군으로 특정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셨으면 하고 바랍니다."

<태웅로직스 한재동(韓在東) 사장 약력 >

△1963년 출생 △1981년 2월 춘천고등학교 졸업 △1988년 2월 강원대학교 토목공학과 졸업 △1988년 4월 동아해상 입사 △1996년 1월 태웅로직스 창립 멤버 △2007년 6월 태웅로직스 대표이사 (현직) △세종르네상스 CEO 수료 △고려대 정책대학원 48기 최고위과정 수료 △ 코트라 글러벌 CEO 과정 수료 △춘천고 재경기업인연합회 회원 △ 세종문화회관 후원회 사무총장(현직) △ 서초문화재단 비상임 이사(현직)

한국해운신문 maritime@m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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