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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 Markit 칼럼(62)/코로나19 사태, 컨선사 시험대 오르다

기사승인 [1973호] 2020.02.13  15: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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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터 터치웰, IHS Markit 전무

   
▲ 피터 터치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설인 춘절 연휴가 연장됨에 따라 공장들이 예년보다 장기 휴업에 들어가면서 전세계 공급망에 미칠 영향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월 초 기준, 설 연휴 이후 사람들이 직장으로 언제 복귀할지 여전히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 코로나19가 중국 수출의 심장부격인 중국 연안지역의 제조업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일부는 조심스럽게 관측하고 있다. 나이키는 2월 4일 보도자료에서 중국 내 나이키 매장 절반 이상이 휴업하고 나이키 상품을 판매하는 기타 매장도 휴업에 들어감에 따라 중국 본토의 나이키 상품 판매량이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중국에서 만드는 제품의 수출 관련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구매하는 화주들은 대개 춘절 전에 최우선 순위 화물을 운송하며,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중국 노동자들이 설 연휴에서 점차 복귀하면서 제조업이 서서히 정상화된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자동차, 의약품, 전자제품, 산업 기계 등 여러 산업의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라인 중단 연장은 완제품뿐만 아니라 중국의 부품 생산에 의지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의 제조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중국산 자동차 부품을 확보하지 못한 현대자동차가 일시 휴업에 들어간 사례는 이러한 영향을 잘 보여준다. 중국 제조업체를 통해 미국 및 유럽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운송(드랍쉬핑)하는 중소기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HS Markit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단행되는 춘절 연휴 연장이 중국 생산 능력의 80%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광둥, 저장, 장쑤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각각 100만 대 이상이다. 예를 들어 2월 10일 20개의 성이 생산을 재가동하고 5개의 성(후베이, 상해, 광둥, 충칭, 저장)이 2주간 연휴를 추가 연장할 경우, 생산량이 80만 대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는 생산량의 15% 감소로 공급업체의 공급망에도 파장을 미치며 결국 91만 대 이상의 급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국제 컨테이너 운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생산라인 중단 연장일 것이다.

콜롬비아에서 활동중인 포워더 르네 윈클러(Rene Winckler)는 지난 1월 말 링크드인에 “문제는 중국이 춘절 연휴 기간을 얼마나 더 연장할 것인가”라고 적은 바 있다. “문제는 운송이 아니라 생산이다. 생산된 물건이 없으면 운송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DHL은 1월 29일 자료에서 춘절 이후 2월 15~21일 사이 생산라인이 대부분 정상화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그러나 올해 일정은 연휴 연장으로 인해 차질을 빚게 될 것이다. 또한, 일부 지방 정부가 제조업의 휴업을 추가 연장한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코로나19의 근원지이자 자동차 생산의 주요 거점인 우한에서 물류 작업은 거의 중단된 상태다. DHL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우한 근처 양쯔강 주변으로 심각한 항만 정체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중국산 수출량에 심각한 차질이 생긴다면, 통상 3월부터 5월 1일 사이에 진행되는 연간 계약 협상을 앞두고 선복량 조절을 유지해야 하는 컨테이너 선사들은 시험대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많은 선박이 스크러버를 장착한 뒤 서비스를 재개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가 조선소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연기될 수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발은 수요 감소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선사의 요율 책정에 추가 압박을 가하여 이로 인해 blank sailing이 확대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선사들이 선복량을 얼마나 감축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코로나19가 1분기 수출량에 영향을 끼치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알파라이너의 탄 후아 주(Tan Hua Joo) 애널리스트는 지난 2월 3일 미국 조지아주의 시(Sea) 섬에서 개최된 조지아해외무역컨퍼런스(GFTC)에서 “선사들이 시장에서 선복량 조절을 얼마나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현재 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생각할 때, 올 1분기 상황이 매우 안 좋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욱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알파라이너는 2월 4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홍콩을 포함한 중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2020년 1분기 6백만 TEU 이상(약 1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탄 애널리스트는 GFTC에서 알파라이너는 코로나19 발발 이전 2020년 물동량이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는 0.5% 포인트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선 경영진들은 코로나19가 물동량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인정하면서도, 대재앙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나 선박 격리라는 근거 없는 소문 등 잘못된 정보는 경계했다. 중단기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은 분명하지만 해운업은 회복할 것이라고 선사들은 <저널 오브 커머스>에 말했다. 하파크로이트의 우페 오스테르가르(Uffe Ostergaard) 북미 회장은 “하늘이 무너진 것은 아니다”라고 GFTC에서 말하기도 했다.

한국해운신문 maritime@m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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