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양성위한 해양안전 포럼’ 부산서 열려

지난 1월 17일 오후 2시에 부산 롯데호텔 3층 ‘펄 룸’에서는 융복합 해양안전전문가 양성을 위한 ‘해양안전포럼’이 열렸다. 해양특성화 국립대학인 ‘한국해양대학교’가 주최한 이 세미나는 도덕희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의 축사로 시작하여 한국해양대 도근영 교수(항만연안방재연구센터장)가 ‘국립대학양성사업 융합형 해양안전전문가 양성사업의 성과 발표‘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이 이어졌고 뒤이어 ’부산시 해양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인재양성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김원옥 한국해양연수산연수원 교수와 한상구 해양환경공단 차장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해양안전 분야 해난구조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류찬열 코리아 살베지 대표가 초청강연을 한 내용이었다.

류찬열 대표는 이 초청강연에서 “해난구조를 하는 구난업체에는 ‘살베지 마스터’ ‘살베지 엔지니어’ 살베지 포맨‘ 등 여러 가지 직책의 전문가들이 있지만, 일반인들은 수중 조사나 작업을 하는 ’다이버‘가 구난업체의 주요 구성원인 것으로 생각한다”는 말로 우리나라에서 해난구조 분야가 매우 중요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강조다. 그는 이어서 “세월호 사고 당시에 해난구조선이 현장에 일찍 도착하여 기울어지는 배를 복원시킬 수만 있었다면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류찬열 대표는 계속하여 우리나라 구난업계의 현실과 문제점을 지적해 나갔다. 그는 우선 “국내에는 구난업체가 있지만 큰 사고가 나면 대부분 해외 유명 구난업체를 불러서 현장에 투입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구조전문기술자가 탑승하고 소화설비와 기름 오염 방지 설비, 응급 의료 설비 등을 완비한 비상구난선인 ETV(Emergency Towing Vessel)를 빨리 도입하여 “적어도 부산과 목포 등지에 2척은 운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 14척, 독일 8척 등 각 나라마다 수척씩의 ETV가 있고, 중국과 일본도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단 1척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배를 민간이 구입하기는 어렵고 정부에서 하루라도 빨리 도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ETV 도입의 필요성이 여러 번 지적이 됐다. 특히 주제발표가 끝난 뒤 가진 종합토론에서 패널로 나온 김진권 한국해양대 교수는 “긴급시에 정식 구난업체가 오기전까지는 정부에서 긴급 구조활동을 해야 하는데, 그 역할은 역시 해양경찰청이 맡아야 하고 따라서 ETV는 해양경찰청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역시 패널로 나온 이광진 부산해양경찰서장은 “이 문제에 대해 다각도로 연구한 바 있기 때문에 빠르면 1년 안에 실질적으로 예산이 편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제하고 “ETV 확보에 대한 예산을 얻어서 해양경찰 자체로 보유를 하거나 보유를 할 수 있도록 업체를 지원하거나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해양대학교는 ‘해양안전전문가 양성을 위한 해양안전 포럼’은 이번이 처음 개최된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이 포럼을 유지, 확대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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