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선택지 확대, KP&I 2차 성장 기대"

▲ KP&I 문병일 전무(왼쪽)와 브리타니아클럽 Andrew Cutler 대표가 5일 공동인수 제휴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한국선주상호보험(KP&I)이 IG클럽 멤버인 스탠다드클럽에 이어 브리타니아클럽과도 공동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대형선 영업을 강화키로 해 주목된다.

KP&I(회장 박영안)은 대형선박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12월 5일 63빌딩에서 브리타니아클럽(Britannia Club)과 공동인수 제휴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고려해운 박정석 회장, 현대상선 장진석 전무, 폴라리스쉬핑 김기일 전무를 비롯해 양 클럽 사무국 임직원들이 참석했으며 KP&I 문병일 전무와 브리타니아클럽 관리사인 Tindall Riley의 Andrew Cutler 대표가 공동인수 계약서에 서명했다.

KP&I는 이번에 브리타니아클럽과의 제휴로 KBC(Korea-Britannia P&I Collaboration)라는 상품으로 대형선 인수에 나설 예정이다. KBC는 KP&I가 지난 2017년 10월 스탠다드클럽(Standard Club)과 공동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선보인 KSC(Korea-Standard P&I Collaboration)와 동일한 구조의 상품으로 50만 달러까지는 KP&I가, 50만 달러를 초과하는 위험에 대해서는 브리타니아 클럽이 인수하는 일종의 공동보험 형식의 제휴다.

이날 서명식에서 고려해운 박정석 회장은 “KP&I의 한국시장 점유율이 17%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83%나 되는 국내시장이 이번 제휴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제휴가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는 KP&I의 2차 성장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브리타니아 Andrew Cutler 대표는 “브리타니아클럽은 한국 선주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KBC는 두 클럽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이고 결국 이는 한국 해운시장을 지원하고자 하는 두 클럽 모두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문병일 전무는 “이번 제휴로 클럽 선택지가 확대되었기 때문에 그 동안 기존 클럽에 대한 협상력 약화 등을 우려해 KP&I로 선단 이동을 주저했던 선주들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문전무는 타IG클럽과의 추가 제휴가능성에 대해 “사실 브리타니아클럽외에도 KP&I와 제휴를 원하는 IG클럽들이 더 있었다. 이번에 브리타니아클럽과만 제휴키로 한 것은 제휴 클럽들을 확대하는 것은 우리의 협상력을 낮추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스탠다드클럽, 브리타니아클럽과만 제휴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차이나 P&I의 경우는 6개 IG클럽과 제휴 관계를 맺고 있고 도쿄마린은 스탠다드클럽과만 제휴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브리타니아클럽은 1855년에 설립된 세계 최초의 P&I클럽으로 재정능력(여유자금 기준)은 IG클럽 중 2번째로 우량한 클럽이다. 브리타니아클럽은 현재 30개국, 240개 선주, 1억 1400만톤의 가입선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에 타클럽과는 최초로 KP&I와 제휴를 하게 됐다.

KP&I는 세계 최초이자 우량클럽인 브리타니아클럽과 제휴함에 따라 hard market으로 접어든 P&I 보험 시장에서 내년이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게 될 KP&I의 2차 성장에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서명식후 양클럽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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