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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인천항만연수원 남영우 원장

기사승인 [1960호] 2019.11.20  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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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요구하는 모든 교육 수행하겠다”

   
▲ 남영우 원장

새로운 커리큘럼·컨텐츠 개발로 교육영역 확대
일반인 대상교육확대로 지역사회·국가에 기여

“항만하역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그에 따른 항만 현장에서 요구되는 교육 컨텐츠들도 점점 다양화돼 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변화와 트렌드'에 맞게 항만하역 커리큘럼 및 교육 컨텐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 9월 인천항만연수원장에 취임한 남영우 원장은 앞으로 어떻게 연수원을 이끌어갈 것인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항만 하역현장에서 요구하는 모든 교육을 수행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제시했다.

연수원 설립 직후인 1990년부터 연수원에 참여해 30년 가까이 교수로 항만안전 전문가로 활동해온 남영우 원장은 연수원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그 누구보다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연수원은 항만종사자들의 기능교육에 초점을 맞춰 왔지만 하역현장이 점점 기계화, 자동화되어가고 있고 하역장비 자격증을 취득하는 종사자들도 증가하면서 기능교육 수요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반면 하역 안전과 효율성이 강조되면서 이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수요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연수원은 앞으로 하역 현장에서 요구하는 모든 교육 수요를 충족시켜 나가기 위해 역량을 모아나가야 한다.”

안전사고·재해율 낮춰 항만안전 책임

특히 남영우 원장은 지난해부터 법정교육으로 의무화된 항만종사자 안전교육을 충실히 수행해 종사자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이를 토대로 사고 및 재해율을 낮춰 항만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개정 항만운송사업법이 2017년 12월부터 시행되면서 현재 재직중인 항만종사자는 3년에 2시간, 신규 종사자는 1년내 12시간의 안전교육을 반드시 연수원에서 이수해야한다. 이는 국민 안전, 생활 안전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른 것으로 항만에서도 안전이 최우선 과제로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항만연수원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해졌다. 국내 유일의 항만종사자 교육기관인 항만연수원은 약 7천여명에 대한 안전교육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항만 종사자 안전교육이 법정 의무 교육으로 바뀌면서 교육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도급제로 운영되는 항만하역의 특성상 안전교육 이수를 위해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에 대해 노사의 이해가 충돌한다는 데 있다. 연수원은 이와 같은 노사 이해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수진이 직접 찾아가는 현장교육 비중을 확대하려고 한다.”

재직자 안전교육은 2시간이면 되지만 연수원이 위치한 인천이나 부산으로 이동하는데 추가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또 이를 임금에 포함시킬 것인지에 대해 노사간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노사간 이해충돌을 해소하고 안전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남영우 원장은 과감히 현장교육을 확대하겠다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인천연수원이 교육을 관할하는 지역은 인천항, 평택항, 군산항 등 서해권 11개 항만으로 광범위하다. 그렇지만 앞으로 안전교육 요청이 들어오면 언제든지 현장으로 달려가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항만안전교육 강화를 위해 남영우 원장은 하역회사를 대상으로 하역포맨(Foreman) 집중교육도 확대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하역포맨은 현장 안전관리 실무자들로서 이들에 대한 안전 집중교육이 효과도 좋고 사측 평가도 좋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중을 높여나겠다는 것이다.

수익 크지 않지만 일반인 교육 지속·확대

양화장치, 지게차, 기중기, 굴삭기, 야드트레일러, 컨테이너 크레인·자동차선적 등 7개 정규 기능양성교육과 법정안전교육, 정보교육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인천연수원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일반인 교육과정은 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교육생들로부터 교육비를 일부 받고 있지만 수익사업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재능 기부로 지역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

인천연수원은 현재 국비지원으로 실업자 재취업 과정인 ‘컨테이너 하역운송장비운전 양성교육 과정’, ‘소형건설기계 조종사 면허 과정’, ‘외국인 근로자 직업능력개발훈련 과정’ 등의 일반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실업자 재취업 과정은 ‘내일배움카드 계좌교육’이라고도 하는데 고용지원센터에서 계좌를 발급받아 연수원에서 컨테이너 크레인, 야드트랙터, 기중기, 지게차 등 4개 종목에 대한 자격증 취득교육을 수강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천항만연수원은 매년 일반 실업자를 20명을 선발해 3개월간 4개 종목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보통 교육생들이 2~3개 자격증을 취득해 하역사나 항만용역회사에 취업하고 있다.

인천연수원은 소형건설기계 조종사 면허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굴삭기나 지게차 등 3톤 미만의 소형건설기계를 조종하려면 해당 운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해당 자자체가 지정하는 교육기관에서 12시간의 교육을 이수하고 면허증을 취득해야 한다.

인천연수원은 또 2010년부터 외국인 근로자 직업능력개발훈련 과정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인천연수원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중부지역본부로부터 위탁교육사업자로 지정받아 매년 3~4회 재직 외국인과 귀환 대상 외국인을 대상으로 굴삭기와 지게차 기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필리핀, 베트남 등 10여개국, 17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우리 연수원에서 굴삭기, 지게차 기능교육을 이수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 도모는 물론 본국으로 귀환시 안정적인 정착 기반을 마련해 국내 불법체류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차원에서 의미가 대단히 크다. 다만 이 프로그램은 주말에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 교직원들에게 부담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국가 브랜드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는 일념으로 우리 교직원들이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 참 고마운 일이다.”

마지막으로 남영우 원장은 한국 항만 하역의 역사를 교육과정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면 현재는 물론 미래도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취임하자마자 옛하역장구전시장과 항만하역변천관련 사진자료를 수집하여 새 단장하고있다. 교육생들이 항만하역변천 과정을 직접 보고 만지면서 선배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하역작업을 해왔는지 느껴보고 지금의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라서다. 따라서 항만하역종사들은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고단하고 지난했던 선배 하역근로자들의 엄청난 노고와 땀방울의 역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곽용신 chaser@maritime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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