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적자 466억원, 전년대비 765억원 개선
신조VLCC 투입으로 벌크부문 266억원 흑자

▲ 현대상선 2019년 3분기 실적

현대상선이 3분기 46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1231억원 적자에 비해 적자폭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이 11월 14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1조 4477억원, 영업이익은 466억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124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1231억원의 영업적자, 166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765억원, 당기순이익은 425억원 개선됐다.

3분기 까지 누계 실적을 보면 매출은 전년대비 10.2% 증가한 4조 1606억원, 영업이익은 2652억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503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적자 4930억원, 당기순손실 5821억원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278억원 개선, 당기순이익은 818억원 개선됐다.

이와 같은 3분기 영업실적에 대해 현대상선측은 어려운 시황여건에서도 3분기 매출이 소폭 증가했고 비용절감 노력으로 영업적자폭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컨테이너선 시황은 성수기 물동량 확보를 위한 글로벌 선사들의 공급과잉과 운임 경쟁으로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가 전년대비 10% 하락한 791에 그치면서  회복이 지연됐다.

현대상선측은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일본 수출규제 등 글로벌 교역 환경까지 불안정했으나 현대상선의 3분기 매출은 1조 4477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소폭 개선됐다. SCFI 10% 하락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 폭이 개선된 것은 2분기부터 시행되고 있는 TDR(Tear Down and Redesign : 비용은 줄이고 수익을 늘리기 위한 일련의 작업) 활동 강화의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컨테이너선은 효율적 선대관리, 고수익 화물 확보, 화물비 등 비용절감, 부가 수익 발굴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억원 손익 개선을 시현했다. 벌크부문은 당사 신조 VLCC 5척 투입 및 시황 급변에 따른 운임 반등 현상으로 266억원 흑자전환 달성했다.
 
한편 4분기 전망에 대해 현대상선은 "4분기가 컨테이너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지만 최근 지연된 성수기 효과와 2020년 이른 춘절에 대비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된다. 미중 무역분쟁, 중동 및 홍콩의 정세불안, 브렉시트 등 글로벌 교역 환경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또한 "2020년 1월 시행 예정인 IMO2020 환경규제에 대비한 선사 별 유류할증료 도입 본격화되고 미국의 이란 제재 및 OPEC 감산 협의, IMO2020 환경규제로 인한 저유황유 수요증가 등으로 선사들의 유류비 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은 유류할증료 적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2020년 초대형 스마트십 인도에 대비해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조기 턴어라운드 달성을 위한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제공, IT 시스템 개선 등 경영혁신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와 영업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020년 4월 THE 얼라이언스 체제전환을 위한 영업 및 행정 실무 작업을 진행중이고 향후 공동운항 등 비용구조 개선과 항로 다변화를 통한 양질의 서비스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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