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라인올물류, 리퍼 ‘컨’ 위험물 장치장 개장
11월 2일 첫 인천-청도 운송 서비스 개시

그간 냉장 위험물 컨테이너 장치장이 없어 부산항을 이용해 중국으로 수출입 됐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가 인천항에서도 본격적으로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인천항 컨테이너 운송업체인 ㈜라인올물류는 지난 7월 인천 남항의 옛 CJ대한통운 터미널 부지 7443㎡에 개장한 ‘냉장 위험물 컨테이너 전용 장치장’이 성공적으로 연착륙 했으며, 최근에는 인천-청도, 인천-상해 등 인천-중국 간 냉장 위험물 운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는 소재 특성상 온도변화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리퍼 컨테이너에 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같은 냉장 위험물 컨테이너와 같은 경우 항만 역시 ‘위험물 안전 관리법’에 의거하여 관리되어야 하며, 선박이 출항하기 전까지 전기가 공급된 채로 대기했다가 바로 싣는, 이른바 ‘직반입 접속대기 및 차상선적’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간 인천항에는 이러한 특수한 상황에 대한 인프라가 없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국과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화주들은 인천항이 아닌 부산항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인천항에 이 같은 인프라가 갖추어지자 기존에 부산항에서만 수출되던 특수 컨테이너가 인천항에서도 수출되기 시작한 것.

라인올물류 관계자는 “지난 7월 1일 관련 인프라 구축이 완료된 이후 개장 8일 만에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모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업체가 곧바로 인천항으로 수출을 전환한 것을 시작으로, 10월에는 평택에 소재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 국내 1위 업체 또한 내년 1월부터 연간 4800teu에 달하는 수출 물량을 기존 부산항에서 인천항으로 전환할 예정이니 준비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인천항 수출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우연찮게 개장과 맞물려 시행된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도 장치장 활성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일본 경제산업청은 지난 7월 1일 한국으로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 강화를 발표했는데 이로 인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관련업체들의 인천항기점 중국 및 대만 수출입이 늘어났다는 것. 관계자에 따르면 개장한지 불과 4개월 만에 일평균 장치량 예상치의 2배를 초과하는 물량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S 역시 최근 인천항 청도 운항 선사인 ㈜팬오션을 통해 기존 부산항을 통해 중국으로 향하던 리퍼 위험물 컨테이너 해운 서비스를 일부를 인천항으로 전환했다.

이번에 수출하는 냉장 위험물 컨테이너는 10월 30일 공주에서 컨테이너에 수출 물량을 적재하여 출하한 뒤, 11월 2일까지 4일간 인천항 ‘냉장 위험물 컨테이너 전용 장치장’에서 적법하고 안전하게 보관하고 같은 날 23시 출항시간에 맞춰 곧바로 선박에 선적될 예정이다.

부산항-청도 수출시 기본 2일 이상 소요되던 선적기간이 인천항 이용 시 1일로 절감 되는 것은 물론, 국내 육상 및 중국행 해운 운송거리 감소에 의한 비용 절감 및 안정성 확보, 정식 냉장 위험물 컨테이너 장치장 인프라 보관을 통한 적법성 확보 등의 장점에 화주사가 크게 만족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SDS는 이번 개시되는 인천-청도간 냉장 위험물 컨테이너 운송서비스와 함께 인천-상해 서비스도 동시에 함께 활성화 시킬 계획이이며, 해당 인천발 서비스를 삼성SDS만의 특화 서비스로 개발함으로써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한 혁신적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항을 통한 냉장위험물의 수출입 관련 해상 신규 라우트를 지속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여 기존 고객사에 내륙 운송료 절감 및 해상 운송 리드타임 단축, 항차/라우트의 다변화 등 운영 효율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주)라인올물류는 15년 업력의 인천항 대표 컨테이너 운송업체로 냉장 위험물은 물론, 유해화학물질의 운송·보관·관리·직선적 등 모든 프로세스를 원스탑으로 진행하고 있다. (주)라인올물류는 이번 냉장 위험물 컨테이너 전용 장치장 활성화를 바탕으로 향후 관련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인프라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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