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민 승선절차 간소화 시범사업 실시
옹진군민 대상 시범사업 실시후 확대

▲ 도서민 승선절차 간소화 사업 흐름도

여객선을 자주 이용하는 도서민들은 앞으로 신분증 확인 없이도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11월부터 인천시 옹진군민을 대상으로 ‘도서민 승선절차 간소화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옹진군과 한국해운조합은 10월 23일 도서민 승선절차 간소화 시범사업 시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여객선을 자주 이용하는 도서민들은 그동안 발권 및 승선 시마다 매번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며, 이에 관한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도서민, 선사, 해양교통안전공단 및 지방청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우선 인천시 옹진군민을 대상으로 승선절차 간소화 시범사업을 운영하기로 하였다.

도서민 승선절차 간소화 시범사업은 올해 6월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연안해운 공공성 강화방안’ 중 도서민 승선관리 절차 개선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 사업은 올해 9월부터 정부혁신 과제로 시범 운영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승선관리시스템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해상사고 등에 대비해 승선인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모든 연안여객선에 승선스캐너를 3대(국가보조항로는 2대)씩 보급해 운영 중에 있다.

도서민이 사전에 자신의 사진을 거주지 소재 지자체에 등록하여 전산매표시스템에 사진정보가 저장되면 향후 여객선 이용 시 매표담당자가 전산매표시스템상의 사진정보와 도서민의 실물을 대조하는 것으로 신분증 확인절차를 갈음하게 된다.

또한 승선 시에도 별도로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고 승선권을 스캔하면 스캐너에 표출되는 사진정보를 확인하는 것으로 절차가 마무리된다.

11월 사업 시행에 앞서, 한국해운조합은 옹진군민들이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옹진군 소속 면사무소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의 내용과 사진 등록방법 등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 등록 등에 어려움이 있거나 기타 궁금한 사항은 옹진군의 거주지 면사무소 또는 한국해운조합(02-6096-2266)으로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해운조합은 운영 초기에 사진을 등록하려는 도서민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관할 지자체의 업무가 과중되지 않도록 사진 촬영과 승인을 분리 운영할 수 있는 도서민 사진등록 전용 모바일 앱을 제공해 간소화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최종욱 해양수산부 연안해운과장은 “이번 도서민 승선절차 간소화 시범사업이 여객선을 이용할 때마다 매번 신분증을 제시해야 했던 도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시범사업에서 나타나는 문제점 등을 보완하여 단계적으로 다른 지자체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운조합 임병규 이사장은 “이번 도서민 승선절차 간소화 시스템 구축이 도서민들의 더욱 빠르고 편리한 여객선 발권과 승선에 큰 도움이 되어 많은 도서민의 생활 편의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여러 유관기관과 힘을 모아 더욱 편리한 해상교통 체계를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해운조합 임병규 이사장(오른쪽)과 장정민 옹진군수가 23일 '도서민 승선절차 간소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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