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 빅3, 잔량 수주 가능성 높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소가 최근 카타르가 진행한 LNG선 입찰에 각각 40척씩, 총 120척에 대한 건조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번 입찰에는 한국과 중국조선소만 참여했으며 일본조선소들은 신조선가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연간 최소 10척 이상 건조를 요구하는 카타르의 입찰 제한 조건을 일본조선소들이 충족하지 못한 것도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 이유로 거론된다.

카타르 LNG 프로젝트의 척당 신조선가는 2천억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만약 한국조선 3사가 120척 수주에 성공한다면 총 수주액은 약 2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카타르는 3분기 중으로 건조 척수와 조선소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인데 카타르의 신조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조선소들이 사실상 한국 빅3 조선소 밖에 없어 한국조선이 카타르발 대규모 LNG선을 전량 수주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올해 LNG선 신조시장은 카타르외에도 모잠비크, 파푸아뉴기니 등에서도 다수의 발주가 예상되고 있다. 카타르 LNG의 경우 최종 발주 척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 조선업체들이 응찰한 4년간 120척을 발주하고 이후 추가 선박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타르의 LNG가 대규모 LNG선 신조 발주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자국 가스전인 North Field 확장 프로젝트와 카타르‧미국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Golden Pass LNG 프로젝트, 카타르 보유 노후 LNG 운반선의 대체 수요 때문이다.

North Field 가스전의 확장이 완료되면 카타르의 LNG 생산능력은 현재 연간 7700만톤에서 2024년 1억 1천만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연간 1600만톤 생산능력을 갖춘 Golden Pass LNG 프로젝트는 카타르 국영석유와 미국 Exxon Mobile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데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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