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스크러버 탑재 환경 규제 대응

동진상선이 대선조선에 10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을 신조 발주했다. 동진상선의 신조발주는 4년만에 이뤄진 것으로서 기존의 고령선을 대체할 목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조 발주된 선박의 납기는 오는 2020년말로 내년 1월부터 강화되는 IMO의 SOx(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하여 스크러버를 탑재할 계획이다. 선명은 ‘동진 덴버’호로 잠정 결정됐으며, 선가는 200만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SOx규제를 둘러싸고 중소형선박들은 화물탑재 스페이스가 줄어드는 것을 피하기 위해 스크러버 탑재하는 것보다는 규제적합유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동진상선은 규제적합유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여 스크러버 설치 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일항로 운항선사들에게 있어서 1000teu급 컨테이너선은 주요 선종 중의 하나이다. 세토나이카이해역에서의 통항 규제 때문에 기존의 1000teu급 컨테이너선은 통상 1만gt 미만으로 설계되지만, 만약에 스쿠러버를 장착하게 되면 1만gt를 넘어설 수도 있게 된다.

이번에 동진상선은 발주 단계에서 스쿠러버를 탑재하기로 했기 때문에 1만gt급 이하로 설계함으로써 한일항로에 배선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동진상선은 앞으로 ‘동진보이저’ ‘동진 오브’ ‘동진비너스’ 등 기존선 3척에도 스크러버를 탑재할 방침이라고 한다.

동진상선이 가장 최근에 신조선을 인수한 것은 2017년 2월 대선조선이 건조한 1800teu급 ‘동진 보이저’호이다. 이 선박은 그 후 한국-태국·베트남항로에 취항해 왔다.

동진상선은 한편, 최근 싱가포르선사 PIL로부터 중고선을 1척 매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PIL이 운항하던 이 중고선은 2002년 대선조선에서 건조한 728teu급 컨테이너선으로 오는 8월말쯤에 ‘동진포춘’호로 선명 변경하여 부산-하카타·모지항로에 기존선의 대체선으로 투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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