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10회 마리타임 코리아 포럼 개최

"IMO 황산화물 배출규제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와 정유사는 저유황유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저유황유 가격과 품질이 문제다."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6월 25일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된 제10회 마리타임 코리아 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저유황 적합유의 가격과 품질문제를 지적했다.

국적선박중 스크러버 설치가 가능한 선박은 477척, 설치비용은 20억 3천만 달러 정도인데 정부의 이차보전사업으로 1차로 16개사, 113척에 스크러버 정착이 진행중이다. 나머지 1350척은 저유황유를 사용해야하는데 이들 선박이 연간 소비하는 연료유가 1121만톤, 국내에서 벙커링되는 연료유가 약 327만톤 정도다. 국내에서 벙커링하는 외국적선까지 포함하면 연간 국내에서 공급돼야할 저유황유는 약 900만~1천만톤 가량이다.

김영무 부회장은 "정부와 정유사는 저유황유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저유황유 유가가 어느수준에 형성되느냐가 문제다. 기관들마다 다르지만 저유황유 유가 상승액을 톤당 50달러에서 300달러 정도로 보고 있다"며 연료유가 상승에 따른 선사들의 경영대책과 유가상승분을 화주에게 전가할 수 있는 할증료 체계를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부회장은 "저유황유 가격과 더불어 품질도 문제다. 공급량이 충분하다고 하지만 대부분이 품질에 차이가 나는 블랜딩유여서 사용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저유황 블랜딩유는 기존 고유황유에 비해 점도가 낮고 성분도 많이 다르기 때문에 특성에 맞는 윤활유를 사용해야 하는 등 각사별, 선박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제1주제로 저유황유 사용에 따른 문제점을, 제2주제로 IMO 환경규제 동향 및 친환경 선박법 대응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발표가 있었다. 제1주제 첫번째로 한국선급 김진희 책임이 '국제 황산화물 규제 대응을 위한 준비현황'을, 두번째로 한국해대 조권회 교수가 '선박연료에 대한 이해'를, 세번째로 목포해대 남정길 교수가 '황함유량에 따른 적정 엔진 윤활유'에 대해 발표했다.

제2주제 첫번째로 현대해양서비스 류영수 부장이 '국제환경에 대한 선사의 대응'을, 두번째로 파나시아 한승하 차장이 '기자재 업·단체의 현황 및 대응방안'을, 마지막 순서로 대우조선해양 허윤 부장이 '조선업계의 현황 및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주제발표가 끝나고 목포해대 남정길 교수가 좌장으로 포스에스엠 김명수 전무,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황태근 부장, 바르질라 코리아 강명구 부장, KMC 김민규 책임연구원이 패널로 참여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한편, 10회 마리타임 코리아 포럼은 부산에 위치한 중·소형 선사와 선박 관리사를 대상으로 개최했으며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