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항만학회 단순 편집 실수 해명

해양수산부 문성혁 장관 후보자가 제자의 논문을 가로채기했다는 의혹은 단순 편집실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손금주 의원(무소속, 전남 나주·화순)은 문성혁 후보자가 2저자로 참여했던 논문이 단독저자로 학회지에 게재됐다가 공동저자의 지적으로 KCI(한국학술지인용색인)에 수정등재됐다고 지적했다.

손의원은 배백식, 문성혁, 백인흠 등 3인이 공동으로 참여한 ‘복합운송주선업의 전략적 발전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이 공동 저자인 배백식씨와 백임흠씨가 빠진 채 문성혁 후보 단독 저자로 한국항해항만학회 학회지에 게재됐다고 지적했다. 이 논문의 제1저자였던 배백식씨는 당시 석사과정으로 문후보자의 제자였는데 문호부자가 제자의 논문을 가로채기했다는게 손의원이 지적이다.

손의원은 "학회에서 논문을 심사하고, 학회지에 게재하는 과정에서 그 결과를 본인에게 통보하게 되는데 제자 논문 공저가 단독논문으로 게재된 것이 학회지의 단순실수라고 하기에는 의문이 많다. 여전히 이 논문은 논문검색 사이트 등에 문성혁 단독저자로 검색되고 있지만 후보자 측에서 현재까지 그 어떤 정정 시도조차 없었다. 한 점 의혹 없는 인사검증을 위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가 공직자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는지 더 꼼꼼히 짚어보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손의원의 지적에 대해 한국항해항만학회는 학회지 편집과정에서 단순실수였다고 해명했다. 당시 학회 논문 투고 및 심사 요청은 문후보가 아닌 백인흠 박사가 제기했고 심사결과 게재 가능 판정을 받았으나 편집과정에서 실수로 공동저자의 이름이 누락된 문성혁만 표기된 논문이 학회지에 발간됐다는 해명이다.

학회는 이후 백인흠 박사가 저자의 오류를 지적해 모든 공동저자와 소속, 연락처 등의 정보가 수정된 최종본을 KCI 논문으로 등재했고 저자에게 송부된 별쇄본에도 공동저자가 모두 표기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일부 논문검색 사이트(NDSL)에서 당시 한국항해항만학회지의 출간자료를 참조해 문성혁 단독 저자로 검색되고 있고 네이버 검색의 경우 저자는 단독으로 문성혁만 나오는데 소속에는 “한국해양대학교 대학원, 한국해양대학교, 부산해사고등학교”로 나와 있어 공동저자가 3인인 것을 알 수 있다고 해명했다.

문후보가 사전에 편집실수를 인지했을 가능성있다는 지적에 대해 학회는 “학회의 논문 심사 프로세스에 의해 심사 결과는 게재 요청자인 백인흠 박사에게만 통보됐다. 학회지에 게재되는 최종논문 파일은 공동저자 3인으로 등재되는 것으로 투고 당시 모든 저자들이 인지하고 있었뿐 문후보자가 학회지에 단독저자로 표기될 것으로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학회는 일부 사이트에서 문후보 단독저자로 잘못 검색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자들과 상의해 즉시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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