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양창호)은 필리핀 해사산업청(MARINA)의 요청으로 2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MARINA에서 해운해사분야 국제협력사업을 개발하기 위한 고위급 회의를 개최했다.

필리핀 MARINA는 필리핀의 해운해사산업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정부기관으로 해운물류정책과 해사분야(선박안전·환경·기자재)를 관장하고 있다.

이번 국제협력사업은 최근 제4차 산업혁명으로 해운해사분야에서 논의되고 있는 자율운항선박(MASS), 스마트·친환경선박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MARINA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는 지속적인 해양사고와 자율운항선박 도입에 따른 필리핀 선원들의 인력 감소 등의 우려, 한국의 IMO 회원국감사제도 벤치마킹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

IMO 회원국감사제도(IMSAS)는 2016년부터 IMO 강제협약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각 정부의 해사협약 이행실태에 대한 점검 및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제도다.

이번 회의에는 MARINA 나르시오(NARCISO) 청장, 선원국장, 해사안전국장, 법률국장, 국제협력국장 등이 참석했으며 KMI에서는 해운해사연구본부 박한선 해사안전연구실장이 참석하여 필리핀 해사안전 및 환경 분야의 역량강화방안, 미래 선원공급 대책, IMO 회원국감사제도에 대한 대응방안 등 국제협력사업의 주요 내용으로 포함될 내용과 향후 사업개발을 위한 일정 및 협력방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한편 KMI 박한선 실장은 “MARINA와의 국제협력사업은 국제사회로의 기여라는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으며 향후 KMI는 담당부처인 해양수산부, 외교부 및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2021년 사업 착수를 목표로 사업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실장은 “해운해사분야에서 이와 같은 국제협력활동을 통하여 국책연구기관으로서의 국제 사회적 가치실현과 우리나라의 산업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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