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총매출 84억원, 3년간 30% ↓

▲ 연평균 매출총액 추이(출처, 부산지역 고용악화업종 경기동향 조사 결과)
지난해 부산 지역 기자재업체들의 매출총액이 8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매출총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지난해 매출은 2015년 대비 무려 30% 하락한 실적이다.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과 부산경영자총연합회는 부산 조선기자재업체 경기동향 조사를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의 발전과 변화 방향 등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부산 조선기자재업체 551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부산 지역 조선기자재업체들의 실적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15년 매출 총액은 118억2600만원을 기록했으나 2016년 102억3000만원, 2017년 85억9500만원으로 하락했고 지난해는 전년 대비 2.3%, 2015년 대비 30% 감소한 84억100만원을 기록했다.

연평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24억1000만원) 이후 회복하는 추세로 지난해 3억5600만원을 기록했으나 2015년(6억9100만원) 대비 48.5% 감소한 실적이다. 또 공장 가동률도 2016년 74%에서 2017년 68.7%로 감소하고 지난해에는 68.3%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부산 조선기자재업체들의 전반적인 산업 경기 동향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상 주요 애로사항은 일감부족으로 나타났다. 수주절벽 현상, ‘일감 부족(62.6%)’으로 인한 경영 상황 악화가 최대 애로사항으로 조사됐으며 ‘생산원가 상승(21.3%)’, ‘최저임금 상승 및 근무시간 단축 시행(8.7%)’, ‘유동성 악화(6.8%)’를 꼽았다.

이와 같은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한 노력으로 ‘원가절감(41.6%’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판로 확대(29.6%)’, ‘사업 다각화(15.5%)’, ‘기술개발 및 제품 고도화(5.4%)’ 등의 노력도 추진하고 있다.

기자재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올해 국내 조선소의 수주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의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 황산화물 배출 규제, 평형수 처리장치 설치 등 친환경 기자재 탑재 의무화와 LNG운반선 수요 증가로 국내 조선소의 수주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지난해 10월까지 국내 조선업계가 6개월 연속 전 세계 수주량 1위를 기록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더불어 기자재업체로의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

다만 조선업 특성상 조선소 경영이 회복되더라도 기자재업체까지 온기가 퍼지는 데 시간이 필요함에 따라 기자재업체는 경영 회복 시기를 ‘2020년 중(25.4%)’으로 가장 많이 꼽았으며 ‘2022년 중(22.5%)’, ‘2021년 중(22.5%)’ 순으로 응답했다.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한 대정부 건의사항으로는 ‘조선해양기자재업종 금융조달 애로 해소를 위한 금융지원 제도 확대 시행(37.5%)’, ‘고용환경 개선을 위한 현정부 지원책 보완 건의(36.1%)’, ‘조선해양산업 수주 물량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제도 확대(18.1%)’, ‘조선해양기자재업체 위기 극복 지원을 위한 정부 세제정책 마련(11.1%)’ 등이 꼽혔다.

조합은 “글로벌 조선업 경기 회복과 낙수효과의 기대감 증폭에도 조선해양기자재산업은 여전히 금융권 유동성 하락, 인건비 부담 등의 문제를 안고 있어 업황 반등 전까지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라며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을 통한 시장 경쟁력 확보와 판로 확대 등으로 위기 극복 노력을 하고 있으나 본격적인 회복 시기까지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제도의 확대와 고용환경 개선, 사업다각화 등의 지원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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