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차 아시아선주협회 홍콩에서 개최
아세안선주협회연합회장 28대 회장 선출

아시아선주협회(ASA)가 홍콩에서 제27차 회의를 열고 2020년 시행에 들어가는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전 저유황유가 충분히 공급돼 선박운항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유업계에 촉구했다.

ASA는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홍콩 KERRY 호텔에서 제27차 ASA 회의를 개최했다. ASA 회장을 맡고 있는 홍콩선주협회가 주최한 제27차 ASA 회의에 한국측은 한국선주협회 이윤재 회장을 단장으로 고려해운 박정석 회장, SK해운 황의균 사장, 장금상선 최진호 홍콩법인장,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부회장 등 협회 임직원들이 참석해 분과위원회별로 해운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ASA의 Jack Hsu 회장은 “제27차 회의에 참석해주신 각국 회원사 대표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 아시아 선주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국제 해사현안들에 대해 아시아 선주들이 선제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 및 국제적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SA는 회의가 끝난 직후 공동선언문을 통해 유기선원의 보호, 2020년 선박연료유 황함유량 규제 준수, 국제 조약의 유지와 존중, 자유무역 지지, 홍콩협약(IMO 선박재활용협약)의 시행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먼저 해사노동협약 2006에 대한 2014년도 개정협약(2017년 1월 18일 발효)에는 선원이 유기됐을 때를 대비하여 해당선원과 가족이 보상받을 수 있도록 선주의 신속하면서 효과적인 재정보증시스템을 마련토록 규정되어 있다. 이에 더해, 2014년 개정협약은 선원에 대한 재정보증시스템이 수립되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명서를 선박에 의무적으로 비치하도록 되어있다.

ITF(국제운수노련)가 ILO/IMO의 자료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17년 1월 18일부터 2018년 1월 17일까지 55건의 선원 유기가 발생했다. ASA 선원위원회는 이러한 유기 사례를 규탄하며, 선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2014년 개정협약을 비준하고 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였다.

지난 몇 년간, 선주는 점점 더 복잡해지는 규제들과 씨름해야만 했었다. 가장 강력한 규제 중 하나가 2020년 1월 1일 발효된다. 국제해사기구의 선박연료유 황함유량 0.5% 규제의 2020년 1월 1일 시행 결정은 해운업계에 가장 획기적인 사건 중 하나이다. 국제해사기구는 현장에서의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규제 및 실행 방안 등을 결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글로벌 선박연료유 황함유량 규제와 관련, 정제소와 선박연료유 공급자들은 규제가 시작되기 전에 규제에 적합한 저황유가 널리 생산되고 차질없이 공급되어 선박이 사용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보장해야만 한다. 선주들 외에 용선주나 연료구매자들도 기술적인 문제나 운영상의 문제들에 대해 잘 인지하여야 할 것이다.

ASA 항행안전환경위원회는 국제해사기구에서의 진행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고, 해운업계의 의견이 올해 7월 개최 예정인 국제해사기구 해양오염방지대응전문위원회에서 검토될 수 있도록 ASA 회원선협에게 자국정부와의 협력을 촉구하였다.

ASA 보험법제위원회는 안전과 건강문제에 대한 이해와 준비부족을 우려한다. 이는 선원 교육, 탱크세척, 그리고, 일부선박의 경우 설비나 탱크의 개조 등을 포함한 원활한 과도기적 대비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

ASA 보험법제위원회는 국제 조약을 존중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는 글로벌 해운의 생존과 영속성을 위해 필수적이다. ASA 보험법제위원회는 CLC 및 기금협약의 비준국인 스페인과 프랑스가 동 협약에 반하는 법을 도입하거나 판결 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였다.

그러한 조치는 국제법 및 조약에 명백히 상반된다. 이러한 국가들이 최근 야기한 불활실성으로 인해, 세계 교역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고, 상기 국가들과의 교역에 추가적인 비용을 초래할 것이다.

ASA 해운정책위원회는 새로운 인도네시아 화물유보제도 및 미국의 에너지 수출물량에 대한 운송제한 관련 법안 등 전 세계 해운보호주의의 위협에 대해 회원들에게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해운정책위원회 Yuji Isoda 의장은 “ASA는 최근 해운보호주의의 확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언급했다. 오랫동안 견지해온 국제관행과 해운의 자유교역원칙을 유지하기 위해서 해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선박재활용을 위하여 홍콩협약 요건을 충족하는 야드(시설)의 수를 늘려야 할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이는 선박재활용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함이다. ASA 선박재활용위원회는 인도 알랑지역 소재 야드의 (질적) 개선을 환영한다. 알랑지역 소재 야드 중 70%가 홍콩협약 요건을 충족했으며, 나머지 야드는 일본정부의 ODA(공적개발원조)를 활용해 개선하고 있다. 올해 중으로 인도와 일본 양국은 홍콩협약을 비준할 예정이며, 중국도 조만간 비준하기를 희망한다. ASA 선박재활용위원회는 홍콩협약의 조기 시행을 위하여 세계 선주단체들과 공동 보조를 취할 것이다.

한편 아세안선주협회연합 회장이자 ASA 부회장인 Bhumindr Hairnsuit씨가 제28대 ASA 회장으로 호주선주협회 John Lines 회장이 ASA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