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해운회담, 군선-석도 선박 추가 투입 합의
한중항로 점진적 개방, 민간협의체에서 논의

한중카페리항로가 개설된 이후 처음으로 동일항로에 선박 2척이 투입돼 데일리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해양수산부와 중국교통운수부는 1월 17일부터 18일까지 중국 쿤밍에서 제25차 한중 해운회담을 열고 군산-석도간 카페리항로에 선박을 추가로 투입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군산-석도 카페리항로 운항사업자인 석도국제훼리는 카페리선 1척을 추가로 투입해 현재 주3항차에서 주6항차로 서비스를 확대키로 했다.

14개 한중카페리항로중 동일항로에 선박 2척이 투입되는 것은 군산-석도 항로가 처음으로 지난 제24차 한중해운회담에서 양국은 사실상 선박 추가 투입에 대해서는 합의하고 그 시점을 이번 25차 회담에서 확정하기로 했었다.

선박추가 투입이 합의됨에 따라 석도국제훼리는 빠르면 3월부터 주6항차 데일리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석도국제훼리는 중국 황해조선에서 건조중인 1만 9950gt급 Ro-Ro 카페리선 뉴스다오펄(New Shidao Pearl ; 新石島明珠)호를 1월말께 인수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곧바로 주6항차 운항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석도국제훼리는 기존 1만 7천gt급 스다오호가 정기수리를 위해 드라이도크에 입고될 예정이고 해수부와 협의해 선박 추가 투입 절차도 밟아야 하기 때문에 주6항차 서비스는 3월중으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석도국제훼리는 선박 추가투입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중으로 신조선박을 추가로 투입하는 문제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양국은 한중항로를 점진적으로 개방하는 문제와 대산-용안 카페리 항로 투입선박의 선령 문제도 합의하고 합의서에 공동 서명했다. 이번 회담에는 한국 해양수산부 엄기두 해운물류국장과 중국 교통운수부 수운국 이계용(易繼勇) 부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한중 해운회담은 지난 1993년부터 양국이 교차로 개최해 왔으며 양국 해운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중항로 개방을 위한 협력사항 및 카페리 항로 개설 등을 논의했다.

먼저 양국은 한중항로의 점진적 개방을 위해 필요한 기준과 시기에 대해 양국 민간협의체인 한중카페리협회와 황해정기선사협의회를 통해 방안을 마련한 후 양국 정부 간에 추후 논의해 정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4회 회담에서 투입 선박의 선종을 쾌속선에서 카페리선으로 변경하는 등 운항을 준비해 온 대산-용안 카페리 항로에 관해서도 보다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에 투입 선박의 선령기준 등을 합의하고 조속히 운항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금년 내 운항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양국은 한중 항로 카페리선의 안전 관리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논의했고 상대국에서 자국 선사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것에 대해서도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수출입화물의 원활한 해상수송서비스 제공과 한중 카페리선을 통한 양국 간 관광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제25차 한중해운회담 직후 해양수산부 엄기두 국장(왼쪽)과 중국 교통운수부 이계용 부국장이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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