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30.6% 확보로 최대 주주

대한해운이 대한상선(구삼선로직스), SM상선(한진해운 구주부문)에 이어 창명해운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대한해운은 12월 22일 실시된 농협은행의 창명해운 보통주식 매각 입찰에서 낙찰자로 최종 선정돼 27일 잔금납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대한해운이 인수한 창명해운 주식은 총 16만주(27.72%)로 대한해운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1만 6779주(2.91%)에 더해 총 17만 6779주(30.63%)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대한해운은 단숨에 창명해운 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창업주인 이경재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이 100%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창명해운은 지난해 법정관리를 진행하면서 감자 및 채권자 출자전환 등을 통해 농협은행이 28만 1477주(48.77%)로 최대주주가 됐고 산은캐피탈이 5만 8141주(10.07%), 신한은행이 4만 3313주(7.5%), 두산캐피탈이 3만 966주(5.36%), 하나은행이 2만 9080주(5.04%)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대한해운이 농협은행 보유주식 16만주를 인수하면서 창명해운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고 농협은행은 보유주식수가 12만 1477주(21%)로 줄어들어 2대 주주로 내려앉게 됐다.

창명해운은 벌크선 7척, 초대형유조선(VLCC) 1척 등 총 8척의 선대를 운용중인 중견 벌크선사로 지난 2월 회생절차가 종결된 바 있다. 상반기말 기준 매출액은 210억원, 자산은 대부분 선박들로 자산총계는 3731억원 규모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창명해운 인수로 향후 벌크 및 관련 사업 부문의 영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관계사들간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해운이 창명해운 최대주주로 올라섰지만 경영권 행사 여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을 비롯한 채권단 보유지분이 50%에 육박하고 있어 대한해운이 창명해운의 경영권을 넘겨 받으려면 채권단의 협조를 받아내거나 아니면 추가로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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